[앵커]
전북의 한 작은 농촌교회가 원어민 영어캠프를 열어 지역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가 만든 큰 변화, 전북CBS 최화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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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29일, 정읍마태교회
원어민과 함께 하는 여름 영어캠프 [기자] 전북 정읍시 북면의 한 작은 마을.
평소엔 조용한 농촌 마을이지만 여름만 되면 아이들의 영어 소리로 활기가 넘칩니다.
[현장음] Simon Says 앉아, Simon Say get up
마태교회가 마련한 원어민 영어캠프 현장입니다.
캠프에서는 성경 속 이야기를 영어와 다양한 놀이로 배웁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은 캐리어 릴레이 게임으로, 하나님이 약속한 '하늘의 별과 같은 자손'은 별 모양 무드등 만들기로 이어집니다. 다니엘 이야기는 기도의 공을 던져 사자의 입을 막는 게임과 음식 만들기 체험으로 풀어냈습니다.
사흘 동안 이어진 캠프에서 아이들은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익혔습니다. 식사 전에는 영어 십계명을 외우고, 프로그램에 참여해 받은 달러로 원하는 물건을 사는 활동도 진행됐습니다.
[현장음] Respect your parents. pass
캠프의 또 다른 특징은 원어민 교사들입니다. 모두 해외에서 공부 중인 마태교회 출신 청년들로 캠프를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영어 수업뿐 아니라 미국의 학교생활과 문화, 자신의 신앙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며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이 캠프의 출발점에는 양성은 목사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목회하던 양 목사는 지난해 신앙생활을 시작했던 마태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습니다. 농촌 교회에서 첫 목회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지역 아이들과 만나는 방법이었습니다.
[인터뷰 양성은 목사 / 정읍 마태교회]
이 지역사회에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친구들이 너무나 많고 또 부모님들이 영어에 대한 필요가 있어서 섬길 수 있는 접촉점으로 우리가 섬기게 됐고요. 특별히 영어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 캠프를 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농촌교회에서 여는 캠프에 아이들이 얼마나 올지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캠프가 열리면서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입소문이 퍼지자 교회에 다니지 않는 가정의 아이들도 하나둘 참여했고 모집은 조기에 마감됐습니다. 캠프에 다녀간 아이들의 이야기가 정읍 시내 학부모들에게까지 퍼진 겁니다. 2년 연속 캠프를 함께한 고명석 집사는 아이들의 웃음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고명석 집사 / 정읍 마태교회] 캠프를 참여하면서 몸은 힘들고 피곤하지만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그 피곤함이 사라지고 행복합니다. 우리가 흘린 땀이 아이들에게 결국에는 기쁨이 되고 즐거움이 돼서 굉장히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작은 교회의 헌신이 아파트 하나 없는 농촌마을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가득한 특별한 배움터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CBS 뉴스 최화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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