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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의 실천하는 교회들, 군산에 19.84kW 햇빛발전소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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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차원으로 확산되는 햇빛발전소 운동
도시·농촌 교회 협력, 햇빛발전소로 친환경 결실
경동교회, 농촌 교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선교

햇빛발전소 앞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햇빛발전소 앞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나포면 혜곡 마을에서 교회 간 협력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경동교회와 나포교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햇빛발전소 준공 감사예배가 지난 22일 군산 나포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는 나포교회 담임목사 채윤기 목사의 인도로 진행됐다. 손유찬 목사(어은교회)의 기도에 이어 이택규 목사(녹색교회 네트워크 총무)가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일은 단순한 환경운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신앙의 길"이라며 "하나님의 창조 정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교회가 걸어가야 할 길"임을 강조했다.
 
현판식에서는 양 교회 대표가 현판을 제막했으며, 고은영 장로(제2시찰회장/군산세광교회)와 고영완 목사(군산노회 목사회회장/늘사랑교회)가 축사를 전했다. 고영완 목사는 "아는 것을 실천에 옮기는 귀한 일을 행하시는 서울 경동교회와 성도들께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며 "이 발전소가 소망발전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동교회 임영섭 목사(왼쪽)와 나포교회 채윤기 목사(오른쪽)가 햇빛발전소 현판을 들고 있다.경동교회 임영섭 목사(왼쪽)와 나포교회 채윤기 목사(오른쪽)가 햇빛발전소 현판을 들고 있다. 
서울 경동교회(담임목사 임영섭)는 도심 교회로서 매년 창조절에 탄소헌금과 선교기금을 모아 농촌 교회와 햇빛발전소를 건립하며 기후 정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4년 10월 경동교회 국내 선교위원회가 나포교회를 방문해 논의를 시작했으며, 경동교회가 1800만 원, 나포교회가 1500만 원을 분담해 19.84kW 용량의 발전소를 완공했다.
 
경동교회는 2023년 12월 전남 옥매교회에 동일 규모의 햇빛발전소를 건립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지원이다. 도시교회가 농촌교회를 섬기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양 교회는 이날 "햇빛발전소를 통해 단순히 전기를 얻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창조질서 회복과 이웃 사랑의 사명을 실천하는 길을 함께 열어나가겠다"고 선포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기후정의위원회와 생태공동체운동본부는 이러한 실천을 모델로 삼아 기장햇빛발전협동조합과 협력해 전 교단 차원의 햇빛발전소 확산 운동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배에 참석한 한 성도는 "햇빛발전소는 단순히 태양광 설비가 아니라, 우리 교회의 믿음이 남긴 흔적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복음적 유산"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 시대에 교회가 창조질서 보전과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실천적 신앙을 구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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