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남천교.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전북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심야시간 전주천 산책로 주요 구간을 로봇으로 순찰한다.
전북도 자경위는 오는 10월부터 전주천 산책로에서 적외선 카메라와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탑재한 순찰 로봇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로봇에 탑재된 적외선(열화상) 카메라는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갈대밭 내에 숨은 사람 등을 탐지할 수 있다. 또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쓰러짐이나 비명 같은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 이를 관제센터로 즉시 전송하고 경고음을 발생시켜 신속한 대응을 돕는다.
이와 함께, 자경위는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불법 촬영 범죄가 화장실 옆 칸 상단 공간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기술을 적용한다.
개발되는 시스템은 화장실 칸막이 상단에 동작 감지 센서를 설치해, 불법 촬영을 위해 신체가 올라오면 경고음을 작동시키고 자동으로 112에 신고하는 방식이다.
자경위는 오는 10월부터 순찰로봇 1대를 구매해 전주천에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불법 촬영 탐지 시스템 또한 같은 시기에 개발과 실증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전주대학교가 주관하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전북지역본부가 참여하며, 경찰청이 지원했다.
한편, 전주천은 생태하천으로 지정돼 있어 방범시설이 부족하고 조도가 낮아 야간 순찰 강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