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포스터.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제공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수놓을 공연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판소리부터 산조, 전통음악을 품은 밴드까지 다양한 음악이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선보인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17일 전북 전주시 하얀양옥집에서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오는 8월 13~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개최하는 축제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국립극장과의 공동제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개막공연 '심청'을 비롯해 판소리 다섯바탕, 산조의 밤, 해외초청, 국내초청 등 총 57개 프로그램에 69회 공연이 마련된다.
올해 판소리 다섯바탕에서는 '이난초의 흥보가', '윤진철의 적벽가', '염경애의 춘향가', '남상일의 수궁가', '김주리의 심청가' 등을 들을 수 있다. 독창성을 가진 산조의 가치를 보여주는 '산조의 밤' 공연에서는 이지영과 이용구 명인을 만나볼 수 있다.
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이 17일 올해 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주요 공연을 설명하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제공특별 무대로 마련한 '성악열전'에서는 '동희스님의 범패'와 '조순자의 여창가곡', '이춘희의 경기민요', '순창농요 금과들소리'를 선보인다. '범 내려온다'로 이름을 알린 이날치 밴드와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는 송소희, 국내 최초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도밴드' 등도 무대에 오른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세계음악 무대도 마련한다. 아시아월드뮤직어워드 네 번째 수상자인 미야타 마유미 명인이 선보이는 일본 전통 관악기 쇼와 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한 플라멩코 공연이 준비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피아니스트 손열음 공연 포스터. 전주세계소리축제 페이스북 캡처전북CBS와 소리축제가 함께 마련한 '고잉홈오케스트라 WITH 피아니스트 손열음' 공연도 8월 16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고잉홈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국 출신 음악가 등이 지휘자 없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기획이다.
김희선 축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전통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공연예술제로서의 모습을 부각하기 위해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며 "대중음악 비중을 줄이고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공연을 늘리는 등 선택과 집중을 했다"고 말했다.
이왕준 조직위원장은 "소리축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예술제를 넘어 세계 전통예술의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