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서현우, 김신록(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주 뉴미디어 크리에이터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0일 막을 올리고 열흘 동안의 여정에 들어갔다.
이날 저녁 6시 30분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사회를 맡은 배우 김신록과 서현우를 비롯해 송지효와 신현준, 안소희, 이희준, 김의성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전주시장인 우범기 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정준호·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 등의 개막선언에 이어 개막작 '콘티넨탈 25'가 상영됐다. 이 영화는 루마니아의 라두 주데 감독의 영화로, 올해 베를린 영화제 각본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 기간 세계 57개 224편을 상영한다. 중국 출신 천더밍 감독의 '시인의 마음'(국제경쟁), 성소수자를 소재로 한 '3670'과 '여름의 카메라'(한국경쟁), 재일 한국인의 투쟁과 연대를 담은 '호루몽'(전주시네마프로젝트) 등이 관객을 찾는다.
올해는 처음으로 TV 드라마를 선보인다. 전주에서 촬영한 드라마 '당신의 맛' 1화와 2화가 5월 4일 첫 공개된다. KT스튜디오지니가 기획하고 쇼트케이크가 제작한 이 드라마는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재벌 상속남 한범우(강하늘 분)와 전주에서 간판 없이 원테이블 식당을 운영하는 셰프 모연주(고민시 분)가 펼치는 성장 로맨스다.
오는 5월 9일 막을 내리는 영화제 폐막작은 김옥영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한국에 사는 세 명의 네팔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한편, 올해 영화제에는 세계적 영화촬영소인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가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주관하는 '전주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는 국제영화제가 기획 단계에 있는 우수한 한국 및 국제 독립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개발부터 제작, 해외 진출까지의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