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전경. 연합뉴스최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사이트인 '축사로'의 회원 개인정보 수천여건이 유출된 가운데 농진청 홈페이지 등에서 약 48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 등에 따르면 농진청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해킹을 당한 정보화사업 용역업체의 저장장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농진청 홈페이지와 농촌진흥사업종합관리시스템 회원정보 등 47만 9천여 건의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 정보는 용역업체의 저장장치 해킹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축사로와 농진청 홈페이지 등이 직접적으로 해킹을 당하지는 않았다. 농진청은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회원 등을 대상으로 안내 메시지를 보내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농진청은 지난 7일 축사로 회원 3132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논란을 빚었다. 유출 항목은 회원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성별, 주소, 농장 주소, 사업자 등록번호 등 19개로 확인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이른바 '다크웹'(Dark Web)에 축사로 회원 개인정보가 올라온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용역 업체를 대상으로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농진청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와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에 적극 협조해 사고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면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