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일정을 공지한 후 윤석열퇴진 전북본부는 곧바로 풍패지관 앞에 천막을 쳤다. 심동훈 수습기자"파면될 때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고 합니다."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전북 전주 풍패지관 앞.
'윤석열 즉각 파면 전북운동본부 비상행동 농성장'이라 쓰인 현수막 아래 전북 지역 시민단체들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파면을 위한 의지를 표명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탄핵 선고일 잡힌 후 비상행동…"끝까지 시민의 힘 모아야"
농성이 이뤄지는 천막 옆 전주 풍패지관 담벼락에는 전봉준 투쟁단과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북대학교 민주동문회 등 윤석열퇴진 전북본부와 뜻을 함께하는 단체들의 깃발이 즐비했다.
천막 내부에는 '72시간 비상행동' '윤석열 파면선고' 문구가 적힌 피켓이 붙어있었다. 24시간 농성을 진행하며 잠을 청할 전기 매트가 깔려있고, 시민들과 단체들이 응원차 보내준 물품과 간식이 천막 안 곳곳에 쌓여있었다.
지난 1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윤석열퇴진 전북본부는 곧바로 풍패지관 앞에 천막을 쳤다.
이들은 '선고가 이뤄지는 4일까지 72시간 비상 행동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 후, 곧바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윤석열퇴진 전북본부 이정현 상임 공동대표는 "선고기일이 늦어짐에 따라 국민 대다수가 극심한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파면 결정이 나는 그 순간까지 일반 도민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주셔야 하기에 상징적인 거점이 되고자 천막농성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연대의 의미로 보낸 간식 일부. 심동훈 수습기자연대하는 시민들…직접 만든 음료와 간식 보내기도
시민들은 응원하는 목소리를 보내거나, 농성 현장을 찾아 차와 음식을 건네기도 했다.
풍패지관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시민 A씨는 직접 만든 쌍화차와 대추차를 전달했다.
A씨는 "천막농성에 함께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선고일에 꼭 나와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덕진구에 거주하는 시민 B씨는 "지금은 답답해 죽겠고 얼른 좋은 나라가 와야지"라며 "정말 고생이 많은 사람들이지 여기에 나온 분들은"이라며 농성을 응원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박인수 수석부본부장은 "시민들이 많이 응원해주신다. 가져다주신 음식이나 음료가 너무 많아서 그걸로 식사를 해도 될 정도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 등 전북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15일 오후 전북 전주 모래내 시장에서 출발해 선너머 사거리길로 향하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행진을 진행했다. 김대한 기자"파면 이후에도 투쟁 지속할 것"…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앞서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오는 4일로 지정했다. 지난해 12월 3일 계엄사태 이후 122일 만이다.
윤석열퇴진 전북본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이뤄진 후에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일부터 천막에서 숙식하며 투쟁했다고 밝힌 전국농민회총연맹 최범순 사무국장은 "내일 인용이 되든 안되든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후손들에게 좋은 나라, 주권을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는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박상준 사무처장은 "인용이 된다면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 대개혁과 개헌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가능성은 적지만 탄핵이 기각된다면 지금껏 해온 것처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풍패지관 앞 천막농성 모습. 심동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