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9시 22분쯤 발생한 무주군 부남면 일대의 산불 모습. 독자 제공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산불로 30명이 사망하는 등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북 무주 지역에서도 산불이 나 24시간여 만에 꺼졌다.
전국의 모든 산불이 진화됐으나, 4월에도 큰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3년 동안 전북 지역에서는 3월에는 35건, 4월에는 2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의 73%가 3~4월에 집중됐다.
연도별로는 2022년 3월 7건, 4월 17건이다. 2023년은 3월 18건, 4월 9건이며, 2024년은 3월 10건, 4월 2건으로 나타났다. 2025년은 현재까지 12건의 산불이 났다.
특히, 4월에는 절기인 청명(淸明)과 명절인 한식(寒食)도 있어 성묘객과 상춘객이 많아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산불 원인을 살펴보면 인간의 부주의,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았다.
2022년부터 3년 동안 발생한 총 63건의 산불 중 입산자 실화(담뱃불 실화와 성묘객 실화 포함)로 추정되는 사례가 35건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농산폐기물과 쓰레기 소각이 12건, 산림작업장 실화가 3건 등으로 조사됐다.
피해 면적은 2022년 10.56ha, 2023년 17.04ha, 2024년 현재까지 8.54ha로, 최근 3년간 총 36.14ha의 산림이 소실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4월에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산불 예방을 위해 입산 시 화기 소지 금지와 농산폐기물 소각 자제 등 산불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