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BRT 구간. 전주시 제공전북 전주시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의 연내 착공이 무산됐다.
20일 전주시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세혁 의원(비례)은 총 484억원이 투입되는 기린대로 BRT 사업의 착공 지연에 따른 문제점을 짚었다.
시는 이 사업에 대해 행정안전부에 중앙투자심사(2단계)를 요청했지만 심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반려됐다.
실시설계 후 2단계 심사를 받기로 했지만 전주시가 투자심사 신청서 제출 기한(올해 7월 말)에 맞춰 실시설계를 마치지 못한 것이 주된 반려 사유다. 또 행안부는 국비 조달 계획 마련과 중기지방재정계획 수정을 거쳐 다시 안건을 상정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내년 정기 투자심사 때 BRT 안건을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당초 전주시가 발표했던 이달(11월) 착공은 물거품이 됐다. 이에 행안부의 2단계 중앙투자심사, 건설기술 자문, 계약 심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쯤 착공할 전망이다.
착공 시기가 1년 가까이 미뤄지면서 준공 시기도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수년 전부터 BRT 사업을 준비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행정 미숙과 여건 변화 등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연은 되지만 이 사업은 필요하다.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