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회장님도 소를 직접 키우고 계시죠.
◆ 정> 직접 키우고 있습니다.
◇ 이> 몇 두나
◆ 정> 160두 정도 키우고 있습니다.
◇ 이> 폭염에 소들이 잘 견디던가요. 사람도 픽픽 쓰러지는 상황인데
◆ 정> 소들은 좀 강한 편입니다. 다른 축종에 비해서 돼지라든가 닭들은 열사병으로 많이 죽거든요. 소는 그런 사례는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 소가 잘 버티는군요. 폭염을 지나 추석 대목을 느끼나 싶었는데, 얼마 전 경기도 안성에선 럼피스킨병이 발생했습니다. 비상 상황이라고 하던데 럼피스킨병이 어떤 병인가요?
◆ 정> 신종 전염병인데요. 외국에서는 하마 같은 것들이 침파리에 물려서 피부가 부어 오르면서 물린 자리에 각질이 생깁니다. 피부가 괴사가 되면서 썩어 들어가거든요. 그러면 소들이 유량이 떨어지고 또 식욕이 부진되고 오랜 세월을 보내면서 죽거든요. 폐사율은 약 30% 정도 나오고 나머지는 버티면서 살면서 다시 남고 그러거든요.
우리나라에도 방역이 뚫려서 침파리가 해안가로 들어와서 그런 현상이 일시적으로 일어났고 백신 접종을 했는데도 2차적으로 올해 발생했던 거거든요. 전라북도는 그나마도 다행히 먼저 고창과 부안에서 발생이 됐기 때문에 인접 지역들은 이미 1차적으로 방역을 해서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안전한 상황에 놓여있는 거죠.
◇ 이> 치사율이 30% 상당히 높네요. 그럼 방역은 어떤 식으로 하게 됩니까?
◆ 정> 처음에는 침파리를 어떻게 할 줄을 몰라서 일반 구제역 때 소독약으로만 대체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구제역은 바이러스성이고 이것은 매개체에 의해서 옮겨지는 거잖습니까? 매개체를 잡아야 되는데 소독약으로는 안 돼서 지금은 살충제로… 작년도에 방역할 적에는 시군 보건소가 각 동네에 다니면서 안개분무로 물구덩이 이런 데 살충제를 살포했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모기 퇴치를 했거든요.
올해는 경기도 지역에서 발생하다 보니까 한우협회 중앙회를 통해서 살충제 개발을 하자 그래서 올해는 농가들이 차단 방역을 좀 잘하고 있죠.
◇ 이> 추석 앞두고 이동이 많을 때이지 않습니까? 유통량도 늘고 그럴 텐데 농가에서 긴장할 수밖에 없겠어요.
◆ 정> 여러 모로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침파리가 어렇게 전파를 시키냐면 예를 들어서 외부 차량이 오면 달라붙어서 전파될 확률이 크거든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농장 주변으로 외부 차량이 못 들어오게 하고 또 농가들도 방문하는 것을 반대해서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농장에 출입을 않는 게 농가들을 위해서 도와주는 거거든요. 그렇게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3일 오전 올해 첫 럼피스킨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의 한 한우농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4.8.13 xanadu@yna.co.kr 연합뉴스◇ 이> 그래서인지 농가들 사이에서는 대목이 반갑질 않다는 소리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소값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지금 소 한 마리 기준으로 얼마나 됩니까?
◆ 정> 소값이 좋았을 때 소 한 마리 팔면 평균적으로 1100에서 1200만 원 사이 정도 총수익이 됐었는데 지금은 소값이 떨어져서 한 700만 원에서 800만 원 사이 되고 있습니다. 언론상으로 현재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42만 원 정도 적자라고 얘기를 하는데 실질적으로 농가들은 그것보다 더 큰 200~250만 원 정도의 순 적자가 나고 있다.
◇ 이> 그동안 사료값이나 백신 등 들어간 비용을 제하면 오히려 손해다
◆ 정> 인건비도 제하지 않고 순수한 실비가 그 정도 적자 난다는 거죠.
◇ 이>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 정> 더 더 되죠. 한 300만 원 이상 넘어가죠.
◇ 이> 저 어렸을 적만 하더라도 소 팔아서 대학 다니는, 그래서 우골탑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건 진짜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얘기일 수밖에 없겠네요. 물가상승으로 한우 키우는 비용 많이 올랐을 텐데 한우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그럼 소비자가가 어느 정도 형성이 돼 있습니까?
◆ 정> 우리 한우협회하고 협동조합하고 상생관계가 있는 그런 단체에서 운영하는 직거래 판매장에서는 고깃값이 싸죠. 문제는 일반 정육점이라든가 또는 백화점이라든가 식당 이런 데서는 고깃값이 비싸죠. 유통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식당으로 가게 되면 상차림비도 있고 식당 건물 임대료도 줘야 되고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비용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식당에 가보면 소고기 가격이 하나도 안 떨어져 있죠. 그게 좀 안타까운 거고요
직거래 판매장들은 소고기 가격이 지금 상당히 싸죠. 왜 그러냐면 생산지에서 소를 잡아서 직접 소비자한테 가다 보니까 판매가격 자체를 항상 연동제로, 소값이 올라가면 올라가고 소값이 내려가면 소고기 가격도 내려가는 제도로 그렇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전라북도에서는 총체보리 한우, 고산미소 한우, 정읍육종협동조합에서는 정읍 한우, 그다음 임실한우협회에서 운영하는 임실 한우 이런 데는 현재 가격이 좀 싸죠. 전라북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소고기 가격이 더 쌉니다. 우리 사업 조직들이 직거래 판매를 많이 하고 활성화됐기 때문에 좀 싸다
◇ 이> 수요 대비 공급이 많다, 지금 소고기가 넘쳐나고 있습니까.
◆ 정> 실제로 그렇죠. 그 이유는 2022년도 7월 기준으로 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가 너무 올라 있다 그래서 소고기 10만 톤을 무관세로 수입을 해오죠. 22년도 12월 말까지예요. 10만 톤이라는 톤수가 순수한 고기만이기 때문에 소 마릿수로 보면 35만 두에서 40만 두에 대한 물량이거든요. 35만 두는 거세우 기준으로 해서 35만 두, 암소 기준으로 하면 40만 두에 달하는 고기 물량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수입산이 내수시장을 잠식을 해버리니까 국내산 소고기가 갈 데가 없죠. 그러다 보니까 과잉이 됐고 또 경기 침체가 엄청 심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우리 소비자들이 가계에서 지출될 수 있는 돈이 없는 거예요. 우리가 할인 판매를 하고 더 저렴하게 팔아도 지갑을 열 돈이 없는 거예요.
코로나 때 외국으로 안 나가고 내수시장이 활성화됐을 때 정부에서 가정별로 지원금을 지급했었지 않습니까. 그런 비용이 있을 때는 내수시장 국내 한우 소비율이 41%까지 올라갔었거든요. 그런데 현 시점에는 30%로 떨어졌거든요. 그러다 보니 지금 더 어렵죠. 현재 그런 상황입니다. 농가들이 계속 키우면 키울수록 손해를 보고 있고 포기를 하는 그런 판국입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연합뉴스◇ 이> 정부는 다음 달, 출하 기준을 30개월에서 24개월까지 낮춰서 출하 주기를 좀 더 빠르게 하겠다. 이런 대책을 발표한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한우 농가에서 바라봤을 때 어떻습니까?
◆ 정> 그것은 실질적으로 안 맞는 이야기고요. 현재 24개월 25개월에 출하를 하려면 개량을 잘해서 등급 출현율이 잘 나왔을 때 가능한 이야기거든요. 현재 개량도 정부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하지도 않았고, 전라북도가 전국에서 최초로 개량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도들이 전라북도의 모델을 보고 벤치마킹해서 시행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25개월 24개월로 단축을 시키게 되면 무슨 현상이 일어나냐면 소 자체도 크지도 않고 또 한 가지는 소비자들이 등급을 보고 사지 않습니까? 저등급육은 고기가 맛이 없다 하잖아요. 저등급육 생산이 되는 건데 24개월 25개월 해서 투 플러스가 거의 안 나옵니다.
근내지방도 스코어를 따지면 보편적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선호도를 보면 최소한 8번에서 9번 넘버를 찍은 것들을 찾는데 8번 9번이 투 플러스인데 7-1, 2 정도 나오는 것들을 투 플러스 대용으로 쓰기에는 소비자 거부감을 나타나죠.
◇ 이> 맛에 차이가 있다.
◆ 정> 그래서 그건 좀 안 맞고 소가 가장 잘 크는 시기가 24개월에서부터 30개월 사이에 최고 잘 큽니다. 왜 그러냐면 24개월짜리 도축하면 거세우를 기준으로 390에서 400kg대 나오는데 30개월 도축을 하면 보통 500kg대 가까이 나오거든요.
◇ 이> 100kg 이상 차이다.
◆ 정> 그 기간에 크는 율이 크고 또 근내지방도 축적도 가장 좋고 육질도 좋고 고기 맛도 더 좋아지고 그런데 그걸 굳이 그렇게 잡아야 되냐. 정부한테 지금 제가 얘기하는 것은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 이> 현실과 좀 괴리가 있다.
◆ 정> 이걸 하려고 하면 지금부터 우리가 열심히 개량을 해서 품질을 올린 다음 개월 수를 줄여야지 지금까지 개량도 하나도 안 해놓고, 일시적으로 그렇게 해서 고기가 차별화가 되겠냐. 그렇게 된다면 수입고기하고 별 차별이 없다.
◇ 이> 한우에 대한 인식도 안 좋아지고
◆ 정> 수입 고기를 더 선호하게 만드는 거다. 그래서 한우협회로서는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 이> 축산법 자체를 개정하도록 추진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신가요?
◆ 정> 축산법은 축산농가 규제를 위한 법을 거기다 자꾸 집어넣었어요. 규제법이에요. 축산진흥법으로 바꿔야 되는데 지금까지 계속 규제만 한 겁니다. 이것은 정부가 잘못된 거고, 그리고 우리가 한우법을 자꾸 만드려고 하는 이유는 다른 축종은 다 법이 있어요. 낙농도 낙농진흥법이 있고, 돼지나 닭, 오리는 계열화법이 있고 심지어 누에, 양잠도 양잠특별법이라는 게 만들어져 있고 다 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없는 축종이 한우만 없어요.
한우법에 내용을 뭐를 실었냐. 국제 곡물가가 전쟁으로 인해서 많이 올랐지 않습니까? 대책이 없는 거예요. 정부도 감당을 오로지 다 농민들한테 하라는 거거든요. 이것은 정부가 무책임한 것 아니냐. 정책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것 아니냐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해야 되냐. 사료기금을 좀 만들자.
농가도 일부를 내고 정부도 일부를 보태고 그다음 사료 공장들도 일부 보태고 해서 사료 기금화를 조금 만들어 놓자 그랬을 때 국제 곡물가가 이렇게 올라가면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우리가 다른 나라를 하기 전에 먼저 사놓으면 될 거 아니냐. 그럼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런 기금 제도가 없다 보니까 사고 터지고 나면 가서 사려고 하니까 비싼 거예요. 그래서 안 되는 거예요.
또 한 가지는 축산농가가 돈 많이 벌기를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소비자들한테도 싼 가격에 공급을 할 수 있게끔 법적 제도를 만들자. 소비자들한테도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제도 또는 좋은 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그런 여건 그다음 아까 얘기했지만, 24개월까지 단축시키려면 개량을 할 수 있는 법들을 다 집어넣자. 순수하게 축산농가가 가축을 키우는 데 문제가 없게끔 법적인 보호장치를 한번 만들어보자.
그다음 직거래 판매장도 법으로 만들어서 정부가 일부 지원해 주고 옛날에는 지원을 해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부한테 지원해달라 않는다. 정부에서 거치 기간을 오래 두고 농가들이 직접 참여하게 좀 하자. 융자 제도를 주는데 예를 들어서 3년 동안은 이자만 내고 원금 갚는 기간은 7년을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국민 혈세를 우리한테 달라는 게 아니고 기간 연장을 하는 제도로 만들어서 한번 해보자. 농가들은 툭하면 보조 보조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지금 농가들이 보조를 그렇게 원하지는 않아요. 실질적으로 제도를 제대로 만들어서 우리가 돈을 낼 테니까 기간을 좀 길게 가자. 안정된 축산업이 될 수 있게끔 만들자 그런 내용이죠.
◇ 이> 국회 처리 여부 어떻게 보십니까
◆ 정> 저는 그렇게 봅니다. 똑같아요. 서로 여당 야당만 바뀌는 것 뿐이거든요. 그러면 저는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잡았을 때는 그럼 이때 해줬으면 되지 않냐. 그런데 그때는 못 했어요. 그다음에 국민의힘이 옛날에는 해준다 했었어요. 그런데 입장이 반대 서니까 또 안 되는 거예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의원들 거시기에 놀아나는 거죠.
◇ 이> 왜 반대를 하는 겁니까?
◆ 정> 서로 주도권 싸움이에요. 그걸 하다 보면 이 법을 만들어주면 돈이 좀 들어가야 되거든요. 법이 새로 만들어지면 기재부에서부터 이 법을 집행하는 데 돈이 총 얼마가 들어갈 것인가를 짤 거 아닙니까. 그 돈이 들어가니까 돈을 쓰는 것이 아까워서 그러는 거예요. 그쪽으로
◇ 이> 그 당시에 여당에 대해서 야당이 반대를 하는 거고, 또 여야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똑같은 논리로 또 반대를 한다.
◆ 정> 모든 법들이 한 보를 나가기가 힘든 거예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서로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이렇고 그게 안타깝죠. 의원들을 만나보면 자기 입장에서 있을 때는 그려 해줄게 그래요. 말로는 해주고 뒤에 가서 투표할 적에 보면 않지 않습니까? 진짜 사람을 거시기 하는 거죠.
전국한우협회 정윤섭 전북도지회장. 소민정 프로듀서 ◇ 이> 화장실 갈 때 하고 나올 때 하고 차이가 있다. 이 부분이라도 좀 해결이 돼야 한우협회 숨통이 트일 텐데 조만간 소비자 대상으로 해서 직거래 장터도 여실 계획이라고요.
◆ 정> 30일 31일 9월 1일 전북도청에서 축산물 할인 판매를 합니다. 한우, 한돈, 닭고기, 오리고기, 축산물 가공품 또 유제품 같이 넣고 판매할 예정입니다. 올해가 두 번째로, 작년도에 처음 했거든요. 축산단체 합동으로 전라북도청 서편광장에서 합니다. 축산 농가들이 어떻게 잘하고 있는가 못 하는가도 와서 보시고 채찍질 좀 해주시고 응원도 좀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 이> 한우는 기분 좋은 날 먹는다고 하는데 그런 한우를 키우는 농가에도 기분 좋은 날만 이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 고맙습니다.
◇ 이> 지금까지 전국한우협회 정윤섭 전북도지회장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