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들을 만나 전북의 강점과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한상대회에 미쳐있는 김관영입니다."
2022년 11월 1일. 울산에서 열린 세계 20차 한상대회(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막식 무대에 오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024년 대회 유치의 열망을 단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김 지사는 당시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유일하게 현장을 찾아 60여개국 한인 경제인들과 소통하며 대회 유치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의 강력한 유치 의지는 울산대회에 참석한 한인 경제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 지사는 취임 직후부터 한상대회 유치에 공을 들였다. 3000명이 넘는 재외 경제인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전북 경제 영토를 해외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회 유치를 공식화하기 전부터 해외 출장길에 오를 때면 미국 한인사회와 네트워크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북 제품의 수출길 확대와 함께 현지 상공회의소 및 우리나라 기업의 현지 법인 등과 다양한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해 경제교류 기반도 탄탄히 다졌다.
김 지사의 광폭 행보는 강력한 경쟁자 등장으로 한때 고비를 맞았다. 대회를 책임지는 재외동포재단이 재외동포청으로 출범하면서 재외동포청이 둥지를 튼 인천이 전격적으로 유치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지사는 특유의 돌파력과 진정성으로 막판 지지세를 결집했다. 올해 처음으로 해외에서 치러진 제21차 대회(미국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컨벤션센터)를 찾아 현지 경제인들을 설득했다. 하루에 10여명의 대회운영위원들을 만나 전북의 강점과 준비상황을 강조했다.
지난 7일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에 성공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실국장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북도 제공이런 노력 끝에 전북도는 지난 7일 내년 국내 대회 유치를 확정지었다.
김관영 지사는 "세계적인 그룹 BTS를 만든 방시혁 대표가 전북 남원 출신이고, BTS가 뮤직비디오를 찍은 완주 오성한옥마을은 BTS 팬들의 성지가 됐을 정도로 전북은 K-컬처의 고장이자 창의적 도시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요청했다"고 했다.
제22차 한인비즈니스대회는 내년 10월 중 3일 동안 전주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