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월명산전망대 조감도. 군산시 제공군산시가 월명공원 관광객 쉼터 조성 등을 위한 월명산전망대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잦은 계획 변경 등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2017년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군산 개항 60주년 기념 전망대에 월명산전망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사업계획은 지상 2층 높이 6.5m 사업비 6억 원이었지만 5년간 4차례 계획 변경을 통해 지난 5월 전망대 규모가 높이 39.2m 총사업비 98억 원으로 최종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7년에는 높이 20m 32억 원으로, 2020년에는 높이 45m 사업비 80억 원으로 변경되기도 했으며 사업비도 100억 원을 넘겼다가 축소되기도 했다.
전망대 설치장소도 당초 계획했던 곳이 문화재청의 심의에서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의 역사성과 장소성에 대한 저해가 있다는 이유로 부결되면서 한차례 수정됐다.
이 때문에 월명산전망대에 대한 위치도 당초와 다르게 바뀌고 높이와 사업비도 그때그때 달라지면서 계획단계부터 치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사업 시작 단계부터 철저하게 검토했어야 했지만 사업 변경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또 "설계자가 임의로 몸집을 돈에 맞추면서 건물을 늘이기도 줄이기도 했으며 시설물 모양도 주변의 배경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30억 원 기준으로 했던 설계가 100억 원 가까이 커진 만큼 지금 설계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공모부터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군산시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오랜 논의를 통해 확정된 사업으로 행정절차가 완료된 만큼 의견수렴을 더 하겠지만 재검토는 어렵다고 밝혔다.
군산 월명산전망대 사업이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착공을 위해서는 시의회 승인이 남아있어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